말했다. 피튜니아 이모는 울음을 터뜨
말했다. 피튜니아 이모는 울음을 터뜨리면서 너무 잘생기고 어른스럽다며,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우리 귀염둥이 더들더들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해리는 자기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었다. 웃지 않으려고 하도 힘을 주는 바람에 이미 갈비뼈가 두 개쯤 나간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 해리가 아침을 먹으러 갔을 때 부엌에서 끔찍한 냄새가 났다. 싱크대에 있는 커다란 금속 물통에서 풍기는 냄새인 듯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보니 물통 안은 회색 물속에서 헤엄치는 더러운 걸레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게 뭐예요?” 해리가 피튜니아 이모에게 물었다. 해리가 감히 질문을 던질 때면 언제나 그랬듯 피튜니아 이모의 입술이 꽉 다물어졌다.
해리는 이모, 피튜니아 부인의 폭풍 칭찬에 정신을 놓을 지경이었다. 어제 저녁, 드물게도 친척인 더즐리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된 해리는, 평소의 꾀죄죄한 모습과는 달리, 새로 산 옷을 입고, 머리까지 단정히 빗어서 왔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었다.
피튜니아 이모는 해리를 본 순간, 마치 숨이 막힌 듯 굳어 버리더니 이내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해리… 너… 너무… 잘생겼어… 너무 어른스러워… 내… 내 귀염둥이 더들리… 아니… 이게… 정말… 우리 더들리… 라고… 믿을 수가 없어…”
피튜니아 이모의 과장된 울음과 함께 흘러나온 칭찬은 해리에게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해리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갈비뼈 두 개쯤 이미 나간 것 같다고 해리는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 엄격하고 차가운 피튜니아 이모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에, 그는 웃음을 참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심지어 눈물까지 글썽거렸지만, 그것은 웃음을 참느라 그랬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 해리는 끔찍한 냄새에 코를 막았다. 부엌에서 풍겨오는, 마치 썩은 물고기와 헌 양말, 그리고 곰팡이 냄새가 뒤섞인 듯한 악취였다. 싱크대에 놓인 커다란 금속 물통에서 나는 냄새였다. 용기를 내어 살펴보니, 회색 물속에는 온갖 더러운 걸레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마치 괴물들의 수영장 같았다.
“이… 이게 뭐예요?” 해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피튜니아 이모의 입술은 순간 굳어졌다. 해리가 질문을 하면 언제나 그랬듯이. 그리고 이어진 대답은 해리를 기절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어머, 해리! 그건… 바로… 내가 정성껏… ‘더들리의 땀과 눈물로 빚은… 행복의 찜질팩’ 이란다!”
해리는 겨우 참았던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더들리의 땀과 눈물로 만들었다니! 그 찜질팩은, 해리가 보기에는 그저 며칠째 방치된 더러운 걸레 뭉치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피튜니아 이모는 해리의 폭소에 당황하며,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날 저녁, 피튜니아 이모는 해리에게 맛있는 저녁을 대접했지만, 해리는 찜질팩의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저녁 내내 웃음을 참느라 고생해야만 했다. 그의 갈비뼈는 아직도 시큰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