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세 시간. 그녀가 세 시간 동안 육체

단 세 시간. 그녀가 세 시간 동안 육체적 고통을 참는다면 동생을 구해낼 수 있다. 그녀는 몸에 힘을 풀며 미소를 띄웠다. 고문은 익숙해진지 오래다. 그녀는 생각했다. 내가 이긴다고.

~~~~~~

사내들이 커다란 철문을 열고 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데비를 방 안에 밀어 넣었다.

“고문은 지금까지 잘 버텨왔어! 죽을 위기도 여러 번 넘겼는걸?”

사내들은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은 채 검은 수트 케이스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데비는 무언가를 볼 수 없었지만 찰랑이는 소리를 들을 수는 있었다.

‘자백제? 아니면 독약?’

어느 것이 와도 괜찮다. 3시간만 버티면 동생을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나의, 우리의 승리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검은 피부를 가진 남성이 그녀의 입을 막고 반바지를 거칠게, 그리고 무심하게 내렸다. 그러자 그녀의 잘록한 허리 아래 감춰진 볼록한 골반이 나왔다. 그녀는 예상치 못한 남자의 손놀림에 놀라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리고 마치 연습이라도 한 듯, 흰 피부의 남성이 주사기를 배꼽 아래에 꽂아 넣고 약물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읍! 읍!”

약 1~2초 후, 약물을 모두 주입한 남성이 주사기를 빼고 탁자에 있는 시계를 작동시켰다. 그렇다,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더러운 놈들!”

그녀는 수갑을 벗기 위해 온 몸을 비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성들은 능숙하게 탱크탑과 바지를 올렸다. 탱크탑과 속옷 안쪽에 숨겨져 있던 핑크색 유두와 골짜기가 튀어 나왔다. 자매끼리는 익숙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준 적 없는 광경에 그녀는 순간적으로 다리를 오므렸다.

“안돼! 보지 마!”

수치심을 느끼는 그녀를 본 흰 남성은 거친 손으로 다리를 치우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어깨를 양 손으로 꽉 붙잡았다. 이어서 검은 남성이 그녀의 양쪽 가슴을 거칠게 잡았다. 그녀는 처음 느끼는 감정에 숨이 막혔다. 대체 왜, 그들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가. 그것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안됏! 그만! 느낌이 이상햇!”

그녀의 가슴을 마구잡이로 주무르던 남성이 손가락 뒷쪽에 나 있는 털로 가슴을 스치듯이 지나갔다. 소름 끼치는 손길을 느낀 건 데비, 단 한 명 뿐이었다.

“하읏! 하아… 그러지 마아아…”

순간, 거칠던 숨소리가 멈추고 하이톤의 비명이 새어 나왔다. 이것이 여자의 기쁨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빠른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성은 그녀의 연분홍색의 빳빳한 유두를 사이에 두고 엄지와 검지로 세게 눌렀다. 그녀의 말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안대앳! 먼가 와! 멍실멍실! 안대앳!”

그 말을 들은 남성은 예고도 없이 더 세게 힘을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쪽으로 당기며 그녀의 유두를 놓자,

“히이이이이익!!!”

어느샌가 쾌락에 몸을 맡겨버린 데비가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이윽고 떨림이 멈췄다. 어깨를 잡고 있던 남성은 손을 조심스레 놓았다. 이제는 몸을 잡지 않아도 움직일 수 없기에.

“하아, 하아…”

그녀는 탈진한 듯 옆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아직도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거친 숨을 내쉬며 이따금씩 몸을 떨었다. 그걸 본 두 남자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유두와 같은 색의 분홍색, 아무도 거쳐간 사람이 없는 곳. 남성은 그녀의 골짜기를 눈에 담듯 천천히 관찰했다. 그리고 가까이 붙어 숨을 불어 넣었다.

“안대… 거긴… 결혼하면… 결혼하며어언, 앗!”

그녀가 강하게 고개를 저어 보아도 남자들은 멈출 생각이 없는지, 골짜기 주변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돌린 후, 손가락을 왕복시켰다. 

찔걱찔걱찔걱찔걱

방 안에는 물소리와 불쌍한 데비의 신음소리만 채워지고 있었다.

“안대, 안대…”

검은 남성의 애무가 통한 것일까, 그녀가 아랫 입술을 깨물고 격렬히 저항하고 있었다. 이 것마저 뚫리면 동생을 볼 수 없다, 무차별적으로 공격해오는 쾌락을 이겨내기 위해 그녀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마를렌. 마를렌, 마를렌!’

이런 마음을 모르는지 하얀 남성이 팡! 소리를 내며 그녀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세게 강타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생각을 막아버렸다.

“마를레에에에엔!!!”

조수를 내뿜으며 허리를 들썩이는 데비.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건, 그녀를 괴롭히는 남자 둘 뿐이었다.

“안멈쳐, 안멈쳐, 오즈음, 안멈쳐어엇! 기븐죠아!!!!!!”

거의 타락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남자들은 얕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들은 탁자 위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장난을 멈추고 문을 열어 밖으로 걸어나갔다.

“어디가아? 나도 갈래애…”

쾌락에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데비를 기다리는 것은 육중한 철문을 닫는 소리 뿐이었다.

~~~~~~

몇 분, 몇 시간, 아니면 며칠이 지났을까, 철문이 다시 열렸다.

남자들과 보스가 본 것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데비 뿐이었다. 보스는 탁상의 시계를 가져와 데비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2시간 57분. 잘 버텼다. 이제 3분만 버티면 자유다.”

그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그리고 손가락을 튕겨 남자들에게 손의 자유를 주라고 명령하려던 참이었다. 그때였다,

“헤헤에… 몰라… 뎨비는 그런 거 몰라…”

그녀의 상태는 이상했다. 온몸이 땀투성이에, 하반신을 배배 꼬며 허벅지를 미친듯이 비비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눈, 초점이 반쯤 풀려있는 눈. 그 눈이 남자들에게 페로몬을 풍기고 있었다.

“동생을 구해야지? 3분만 참아보라고, 응?”

“몰랴, 동섕, 몰라, 기다랗고 튼튼한 거 줘…”

그러고는 보스의 앞까지 기어와 바지에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그 기다림이, 그녀를 완벽한 암캐로 만들어 버렸다. 보스는 고개를 돌려 웃음을 참으며 녹음기를 재생했다.

지직- 지지직- 언니는 몰랴… 지직- 쟈지이~ 주셰여~

“마를롄? 몰랴… 꼬츄우… 주셰여…”

그 자리에 있던 것은 데비? 아니다. 그저 한마리의 발정난 암캐만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