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화상입은 여인이 어린시절 자

Author:unloginuser Time:2024/09/07 Read: 4701

어느 날 화상입은 여인이 어린시절 자신을 납치해 가둔 노인에게 복수한다.

검은 장미의 복수

겨울바람이 매서운 어느 날 밤,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생존자는 30대 초반의 여인, 서연이었다.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그녀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지만, 정신은 혼미했다. 의료진들은 그녀가 화재 당시 심각한 충격을 받았고, 기억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서연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사람은 그녀의 어머니, 혜진이었다. 혜진은 서연이 어린 시절, 납치되어 5년간 감금되었던 사건을 떠올렸다. 그때의 기억은 서연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고, 그녀는 그 시간 동안 겪었던 일을 털어놓지 않았다.

혜진은 서연이 화재 사고를 당한 날 밤,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익명의 목소리는 서연의 화재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듯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녀는 복수를 원하고 있소. 잊으려고 애쓰는 과거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지. 그 기억이 그녀를 다시 불 속으로 밀어넣었소.”

혜진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딸의 화재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누군가 서연을 겨냥하고 있었고, 그 누군가는 서연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었다.

서연의 의식이 돌아오자, 혜진은 그녀에게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고 노력했다. 서연은 흐릿한 기억 속에서 한 노인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노인은 어린 시절 자신을 납치하여 5년간 암울한 지하실에 가두었던 사람이었다.

서연은 자신을 납치했던 노인이 불을 지른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증거는 없었다. 경찰은 서연의 주장을 믿지 않았고, 화재 사고는 단순한 사고로 종결되었다.

혜진은 딸을 믿었다. 그녀는 서연의 기억을 되살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혜진은 서연이 납치되었던 곳을 찾아갔다. 낡고 허름한 창고 건물. 그곳에서 혜진은 딸의 과거를 짐작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를 발견했다.

그때, 혜진은 서연이 화재 현장에서 줍고 온 검은 장미를 떠올렸다. 그녀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꽃. 혜진은 서연의 기억 속 노인이 어린 시절 서연에게 검은 장미를 선물했던 사실을 기억해냈다.

혜진은 서연의 과거와 검은 장미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딸의 기억을 조각조각 맞추어 나갔고, 마침내 납치범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는 서연을 납치했던 노인이었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얼굴이 있었다. 그는 서연의 어머니, 혜진의 오랜 친구였던 강석이었다. 그는 혜진과 서연에게 악마 같은 존재였다.

혜진은 서연을 납치한 강석의 악행을 세상에 알리고, 그를 처벌하기 위해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혜진은 강석이 서연을 감금했던 지하실을 찾아내고, 그곳에서 서연의 일기장과 강석의 범죄 증거를 발견했다.

혜진은 강석에게 딸을 납치하고 불을 지른 죄를 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강석은 잔혹하고 교활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강석에게 맞서기 위해 용기를 내야 했다.

혜진은 증거를 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혜진의 증언과 증거를 토대로 강석을 체포하고, 그를 화재 사건과 납치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냈다.

서연은 화재 사고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직면하고, 강석에게 복수를 완성했다. 검은 장미의 복수는 끝났다.

하지만 혜진은 강석의 죄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녀는 딸을 잃을 뻔했던 고통과 분노를 잊지 못했다. 그녀는 서연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했다.

이제는 검은 장미가 아닌, 희망의 꽃이 피어날 때였다.